샬롬! 타이완의 오세원, 안승교 선교사입니다. 벌써 9월에 들어서고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곳 타이완에서는 추석에 송편이 아닌 월병(月餅)을 먹거나 가족끼리 모여서 바베큐(BBQ)를 합니다. 사실 추석에 가족끼리 바베큐를 하는 문화는 중국 전통 문화는 아니고 최근 몇 십년 사이에 타이완에서만 발전되어 온 독특한 문화입니다. 모든 문화는 고정적이고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설명해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란 변화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세상의 문화를 변혁시켜 나가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역 보고
1. 현지 코로나 상황 : 감사하게도 최근 타이완의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방역 수준을 한 단계 낮췄습니다. 이제는 50인 이하의 현장 예배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는 인원수 제한 때문에 아직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여전히 줌(zoom)을 비롯한 비대면 방식을 통해 예배와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결혼 예비 수업 및 부부 모임 특강 : 6월 부터 거의 동시에 시작했던 창언 & 위쳔 커플과 창한 & 잉치 커플의 결혼 에비 수업은 두 주 후에 마칩니다. 공교롭게 결혼식 일정도 비슷해서 두 커플 모두 내년 3월에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의 온라인 부부 모임(8/7)은 질의 응답(Q&A)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질문이 들어와서 한번에 모든 질문에 대답해줄 수 없었던 관계로 다음 모임도 Q&A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3. 소그룹 모임 : 지난 5월 부터 야오쩌우 형제 부부와 온라인으로 전환해서 진행했던 신펑(新豐)지역 소그룹 모임은 한계에 부딪혀서 지난주 목요일 모임을 마지막으로 소그룹을 마치고 모임을 비대면 형식의 요나선교학교 과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 비대면 단기 선교 사역 :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님)의 단기 선교팀과 함께 비대면 방식(zoom)을 통해7/17(토)부터 7/18(일)까지 이틀 동안 지룽시에 있는 행복한 교회(幸福浸信會)의 어린이들을 섬겼습니다. 참가한 어린이는 모두 17명으로 전부 취약 계층에 속한 어린이였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소외 가운데 있던 어린이들이 선교팀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선물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매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복한 교회는 캠프 후에도 계속 어린이들과 어린이의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며 지속적인 섬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5. 성경 통독 강의, 설교 : 7월과 8월의 성경 통독 과정에서 사사기, 룻기, 열왕기 상하를 강의했습니다. 그리고 따따오(大道) 교회, 행복한（基隆幸福） 교회, 신청궈두사명(新城國度使命) 교회와 , 따안탕(大安堂)에서 주일 설교를 통해 현지 협력 교회를 섬겼습니다.
기도 제목
1. 사역을 위해 : (1) 온라인 부부 모임 강의, 주일 설교 및 성경 통독 강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결혼 예비 학교에서 훈련 받고 결혼식을 준비 중인 두 커플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2) 9/9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온라인 요나선교학교(3기)를 위해 (3) 비대면 캠프 사역을 위해 - 지난번 비대면 단기 선교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사역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따따오(大道) 교회의 어린이 사역자 및 전도사님과 함께 중국 대륙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선교 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한 비대면 캠프는 10월 중에 이틀 동안 진행할 예정입니다(중국 사역의 특성상 안전을 위해 구체적 일정은 밝힐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캠프의 참가자 모집과 안전을 위해 그리고 참석한 어린이들 모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소개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저희 부부를 위한 기도 : 저희 부부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후원 헌금의 모금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한국에 있는 자녀를 위해 :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두 자녀 으뜸이와 기쁨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으뜸이가방황을 끝내고 복학할 수 있도록 그리고 기쁨이가 이번 마지막 학기를 잘 마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졸업 후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추석에 저희는 현지의 성도들과 함께 월병(月餅)을 먹고 바베큐를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추석 명절을 지낼 수 있을까요? 펜데믹 상황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조금씩 코로나와 함께 공존해 나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대의 선교를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은 저희에게 큰 도움과 격려가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늘 여러분들 위해 기도합니다.
아무쪼록 이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고 우리를 축복의 길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신뢰하며 함께 주님 앞에 나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021년 9월 6일
타이완에서 오세원, 안승교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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