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미 잘 아시는대로 영국은 지난 8일 서거하신 엘리 자베스2세의 국장을 앞두고 11일간에 걸친 애도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분은 참으로 많은 영국민과 세 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전통을 이어 영국 성공희의 수장이었 지만 자신이 예수님을 믿 고 따르는 제자라고 공적 으로 여러차례 신앙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찰스3세는 전통을 따라 “기독신앙의 수호자(Defender of the Faith)”가 되겠다고 선서했는데,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르도록 기도해 주세요.
영국이 기독 신앙의 전통을 가지고 있음을 이번에도 감사 했습니다. 그제 일반인들이 여 왕을 참배할 수 있도록 웨스터 민스터홀에 시신을 안치하는 예배를 드리면서 캔터버리 대주교가 요한복음 14:1-6을 읽었습니다. 예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는 말씀과 예수 안에서 죽은 자의 부활의 소망과 확신에 대한 말씀이 전세계로 방영되었습니다. 11일 장례 예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텐데 여왕의 신앙과 함께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더 가까이 오고 또 믿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동시에 영국교회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 두가지를 전해 드립니다. 지난해 10월 기도편지에서 버나드 랜달 목사가 교목에서 해임된 사 실을 알려드렸습니 다. ‘LGBT의 이념을 꼭 받아들여야한다 고 느낄 필요는 없다’ 고 학생들에게 발언 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성공회 목사가 성공회 주교 관구에 의해 극단혐오자로 몰려 성공회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해임을 당한 것입니다. 랜달 목사는 법정에 호소했고 그 재판이 다음 주에 열립니다. 극단혐오자라는 딱지 때문에 목회나 기관사역도 할 수 없는 그의 개인적 문제도 있지만, 이런 선례가 기독교인들을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재판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국 장로교회의 뿌리인 스코트랜드 장로교회가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몇 주 전 스코트랜드에 가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2천 여명이었던 현역목회자가 2011년에는 1200여명, 2022년에 640여명이고 3년 후면 40%가 더 줄어든다고 들었습니다. 46개의 노회 를 내년 5월 총회까지 11 개로 줄이는 작업을 2019 년부터 해오 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자역에 있는 두 개의 스코트랜드 장로교회를 하나로 합치고 하나를 문닫고 파는 계획을 하는 과정을 이번에 가까이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성도 수, 교회 사역과 비전, 재정상태 보다도 어느 교회가 더 값이 나가고 쉽게 팔 수 있는가를 따라 문닫는 교회를 결정하는 것 같아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8월28일에는 이안 그린쉴드 총회장의 설교를 듣고 개인적 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스코트랜드 사람들이 예수 님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고, 전망이 너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살릴 책임과 메시지가 있으니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 밖에 없다고 설교하셨지만 가파른 감소추세 앞에 속수무책인듯 보였습니다. 영국 교단 지도자들이 교회 감소를 반전시킬 비전과 담력과 지혜로 전략을 세우고 실천 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최종상, 윤명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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