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쯤 되는 여자 아이가 기형의 발을 가지고 왔다. 좌측 발가락 기형인데 엄지 발가락을 제외한 4개의 발가락이 없고 두툼하게 90도 꺾이면서 5cm 가량 길게 솟아 올라져 있었다. X- ray에서 그 속에 뼈가 보였다. 일단 가능한지 보고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을 했다. 뼈를 잘라주고 우측 발 사이즈 비슷하게 잘라서 봉합해주었다.
이제 신발을 신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신발을 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시장에 가서 하나를 골랐다. 처음 신어 보는 신발이 될 것이다. 아이는 퇴원하였다. 아직 신발을 신은 모습을 못 보았지만 수술 상처가 다 낫게 되면 신발을 신고 나타나겠지. 신발가격은 얼마 안되지만 아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었다. 건강하게 커서 예쁜 숙녀로까지 자라가거라. 외과의사가 한국에서 이런 일을 한다면 당장에 구속이겠지만 여기서는 용감할 수 있고 결과가 썩 나쁘지 않아 감사할 뿐이다. 매순간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동행하심에 감사드린다. 아이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민요셉 선교사 드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