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비우고 새롭게 시작케 하시는 은혜 / The Grace of Emptying and Starting Anew (2020.7.19)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비움의 은혜가 있습니다. 비운다는 것은 가난을 의미합니다. 비운다는 것은 상실을 의미합니다. 비운다는 것은 낮아짐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비움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오미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을 때 온 성읍이 떠들썩했습니다. 그 이유는 나오미가 모압 지방으로 떠날 때 풍족한 중에 떠난 까닭입니다. 그런데 다시 돌아온 나오미의 모습은 초라합니다. 빈손입니다. 나오미의 고백이 처절합니다.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룻 1:21상).

 

나오미는 그를 비어 돌아오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자기를 심히 괴롭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룻 1:20, 21). 심지어 하나님의 손이 자기를 치셨다고 고백합니다(룻 1:13). 비움이 그녀에게는 슬픔입니다. 고통입니다. 아픔입니다. 절망입니다. 수치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녀의 비움을 통해 역전의 드라마를 시작하십니다. 나오미가 비움의 고통을 고백한 다음 말씀 속에서 새로운 은혜가 시작되는 것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룻 1:22). 이 말씀 속에 담긴 “시작”이라는 단어가 제 눈에 크게 들어옵니다. 나오미가 그의 며느리 룻과 함께 돌아온 때는 보리 추수를 시작할 때입니다. 그들은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됩니다.

 

비움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비움은 새로운 시작의 절호의 기회입니다. 비움이 끝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의 기회입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절망의 끝자락에 하나님의 희망이 시작됩니다. 끝과 시작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 끝에서 새로운 시작이 전개 됩니다.

 

비움 속에 풍성한 은혜가 감취여 있습니다. 비움이 없이는 채움이 없습니다.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합니다. 비움은 버림입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쓸모없는 것들이 쌓입니다. 쓰레기와 같은 것들이 쌓입니다. 죄악이 쌓입니다. 쓰레기가 꽉 차 있는 집은 불쾌합니다. 고약한 냄새로 가득 찬 집이 됩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모두 버리고 청소를 하고 나면 집은 유쾌해 집니다. 고약한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로운 냄새가 깃들게 됩니다. 저는 쓰레기만 비워도 제 마음이 유쾌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또한 마음의 죄를 회개하고 나면 희락이 넘치는 것을 경험합니다.

 

텅 빈 그릇 속에 부요한 은혜가 감취여 있습니다. 텅 빈 그릇을 보면서 그 그릇에 장차 담기게 될 충만한 은혜를 볼 줄 아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눈을 가진 사람은 비움 때문에 슬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뻐합니다. 감사해합니다. 비움을 통해 채워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게 됩니다. 룻기의 이야기는 상실과 비움과 비극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할 때 나오미와 룻은 상실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얻게 됩니다. 텅 빈 그릇이 충만한 그릇으로 변화됩니다. 비극적인 사건이 희극적인 사건으로 역전됩니다.

 

비움은 빈손입니다. 열린 손입니다. 빈손은 움켜쥔 것을 놓아버리는 손입니다. 우리가 움켜쥔 것들을 가끔 들여다보면 별것 아닙니다. 어떤 어른이 양로원에 들어갔습니다. 한 손을 움켜쥐고 펴려고 하지 않습니다. 간호사님들이 힘겹게 그 어른의 움켜쥔 손을 폈습니다. 그 움켜쥔 손에 동전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동전을 그토록 힘겹게 움켜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은혜를 주기 원하시는데 우리는 동전 하나를 움켜쥐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괴롭게 하셔서 움켜쥔 손을 펴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괴롭힘은 우리를 아프게 하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움켜쥔 손을 펴게 하심으로 큰 은혜를 베푸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납니다. 빈손과 빈손 사이에 주어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빈손을 풍성한 은혜로 채워주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 받은 풍성한 은혜를 나누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비움이 있을 때 채움이 있고, 채움이 있을 때 나눔이 있습니다. 나눔이 있을 때 더욱 풍성한 은혜가 주어집니다. 룻은 보아스가 채워준 풍성한 은혜를 시어머니와 함께 나눕니다. 보아스는 채움의 은혜를 베풀어 주는 사람입니다. 룻이 보아스와 하룻밤을 지낸 후에 시어머니에게 돌아갈 때, 보아스는 “빈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룻 3:17)고 말합니다. 그 말을 하고 곡식을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줍니다. 나오미를 비어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이 다시 그 빈손에 풍성한 은혜를 채워주시는 것을 봅니다.

 

가끔 우리는 인생 여정에서 빈손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 현실이 바로 그런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은혜는 빈손에서 새롭게 시작됩니다. 빈손 위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드림

 

 

 

The Grace of Emptying and Starting Anew

 

Among God's grace is the grace of emptying. Emptying means being poor. Emptying means loss. Emptying means being humbled. However, this emptying is also God’s grace. When Naomi returned to Bethlehem after losing her husband and her two sons, the whole town was stirred. The reason is because the appearance of Naomi was pitiful although she left in abundance when she left to go to the land of Moab. She was empty-handed. Naomi's confession is heartbreaking. “I went away full, but the LORD has brought me back empty ...” (Ruth 1:21a).

 

Naomi confesses that it is God who brought her back empty. She confesses that the Almighty God afflicted her (Ruth 1:20-21). She even confesses that God's hand was against her (Ruth 1:13). The act of emptying was sadness for her. It was painful. It was distress. It was despair. It was shameful. However, God started a drama of reversal through the emptying of Naomi. After Naomi confesses the pain of her emptying, we can see the new grace that is about to start in the following verse. “So, Naomi returned from Moab ... arriving in Bethlehem as the barley harvest was beginning.” (Ruth 1:22). The word “beginning” in this verse stood out in my eyes. When Naomi returned with her daughter-in-law, Ruth, it was time to begin the barley harvest. They faced a new beginning at the beginning of the barley harvest.

 

An act of emptying is a new beginning. An act of emptying is a golden opportunity for a new beginning. Emptying is not the end. Having nothing doesn’t mean that it’s the end. Rather, it is a new opportunity. There is nothing to lose because there is nothing you have. So, you can try something new. God's hope begins at the end of human despair. The end and the start are connected. At the very end, a new beginning unfolds.

 

There is abundant grace hidden in an emptying. There is no filling without an emptying. In order to fill, you must empty it, first. Emptying is abandonment. Useless things accumulate as we live. Things like garbage accumulate. Sin accumulates. A house full of garbage is unpleasant. It becomes a house full of bad smell. However, after you throw away all the garbage and clean it, the house becomes pleasant. The bad smell disappears and a fragrant smell comes. I feel my heart even becomes pleasant when I just empty the garbage. Also, after repenting the sins of my heart, I experience overflowing joy.

 

Rich grace is hidden in an empty vessel. Blessed are those who look at an empty vessel and see the full grace it will contain in the future. People with such perspective are not sad because of the emptying. They are rather pleased. They are grateful. They expect God's grace to fill them through the emptying. The story of Ruth begins with loss, emptying, and tragedy. However, when God's grace begins its works, Naomi and Ruth acquire things which were better than what they lost. An empty bowl turned into a full bowl. Tragic events were reversed to happy events.

 

Emptying is to be empty-handed. It is to have open hands. Empty hands are hands that can let go of things that are held onto. When we look at what have in our hands from time to time, it is nothing special. An elderly entered a nursing home. He doesn’t want to open his clenched fist. The nurses struggled to release the clenched fist of the elderly man. In his clenched fist, there was a coin. He was grabbing onto the coin so hard. God wants to give us abundant grace, but we are living with clenched fists with a coin. God sometimes afflicts us so that we can open our clenched fists. God's affliction is not meant to hurt us. Rather, it is to show us great grace by letting us open our hands.

 

We come empty-handed and then leave this world empty-handed. Everything given between these two times of being empty-handed, it is given by the grace of God. God fills our empty hands with abundant grace. The reason is for us to share the abundant grace we received from God. There is filling when there is an emptying, and there is sharing when there is a filling. When there is sharing, richer grace is given. Ruth shares the rich grace that Boaz has filled her with, with her mother-in-law. Boaz is the one who gives the grace of filling. When Ruth returns to her mother-in-law after spending one night with Boaz, Boaz says, “Don't go back to your mother-in-law empty-handed” (Ruth 3:17). After saying that, he gave Ruth six measures of grain. We see that the God who made Naomi come back empty filled Naomi’s empty hands with abundant grace again.

 

Sometimes we experience being empty-handed in our journey. Maybe this is the state of our reality right now. But let's not be discouraged. God's grace begins anew from empty hands. May God's abundant grace, that is upon your empty hands, be with you.

 

Joshua Choon-min Kang from Pastorate

Share on Facebook
Please reload

  • White Instagram Icon
  • White YouTube Icon
  • White Facebook Icon

T. 323-373-0110   F. 323-373-0990 

web@nlvc.org

NLVC Vision Center

4226 Verdant St. LA, CA 90039 

2020 New Life Vision Church  © All Rights Reserved

  • White Facebook Icon
  • White YouTube Icon
  • White Instagram 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