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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선교 보고 편지

요즘들어 쿠르드족들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세상은 여전히 강한자의 편임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지금 터키 동부지역에 와서 머물고 있습니다. 공동체 식구들은 여전히 안팎으로 불어닥쳐 오는 광풍에 힘들어 하지만, 감사한 것은 이 모든 고난을 말씀으로 해석하고 오히려 이 고난이 얼마나 주님나라를 더욱 사모하게 하는지를 고백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미 들으신대로 터키정부의

쿠르드족 공격 여파가 이곳에도 현저히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어제는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야외예 배로 드렸습니다. 계속되는 감시와 주변의 공격 때문에 많이 참석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풍성한 식탁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고난을 두려워 하기 보다는 그리스도님의 남은 고난을 그분의 몸되신 교회를 위해 각자의 삶에 채워나가려는 식구들을 보면서(골1:24), 먼저된 자로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새로 가정을 일군 압두르라힘 가정을 방문합니다. 7년전 주님을 영접하고 호 수에서 세례(침례)를 받기로 한 날, 그 소식을 접한 어머니 라티페가 세례장소를 찾아와 호수에 뛰어들어 죽어 버리겠노라고 협박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례를 받겠다며 결심을 굽히지 않았던 그의 믿음을 통해 온가족이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를 경험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 압두르라힘이 한달 전에 맞이한 아내로부터 다시 시험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내 바하르는 어릴 때 동네에서 함께 자란 소꿉친구 였는데, 10살 즈음에 서로가 결혼을 약속하였던가

봅니다. 그후 압두르라힘이 주님을 영접했다는 소식을 접했음에도 바하르가 약속을 지키자며 한달 전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엊그제 압두르라힘이 진지하게 신앙고백을 하자 바하르 가 친정으로 돌아가겠다며 난리가 났던 모양입니다.결국 야외예배 참석도 못한채 우울한 상황인지라 오늘 라마잔과 슈헤다 부부와 같이 심방을 하여 제가 바하르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슈헤다를 통해 남편 아흐멧이 주님을 만난 것 처럼 압두르라힘을 통해 바하르가 주님의 딸로 거듭나는 역사를 소망하며 함께 기도를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아흐멧과 슈헤다가 결 혼 3년차에 3번이나 유산을 경험했는데, 주변이나 의사는 시험관 아기를 강권하고 있지만 슈헤다는 주님께서 허락하시는대로 순종 하겠다며 인위적인

방법을 거부하고 주님만 바라겠다고 합니다.


그동안 기도하며 준비했던 공동체 자립을 위한 지원계획은 의논 끝에 공동 프로젝트 보다는 각 가정의 자립기반을 위해 개별적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특별히 7명(렘지 4, 누레틴 2, 라마잔 1)의

자녀 교육비를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강 목사님 내외분을 비롯한 새생명비전교회 동역자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힘입어 이 가을도 풍성한 의의 열매를 기대하며 함께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하심을 기도합니다.

아가페공동체를 대신하여 이의홍, 김영희 드림.


*사진설명: 터키 이슬람지도자들에게(이맘들) 복음을 전하는 이의홍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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