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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감사와 기도편지

알바니아 소식

2019.05.27

이튿날 저희가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막 11:12-13a)


그간 잘 지내셨지요?  

저희의 현황과 귀국 계획에 대해 소식 전합니다. 

지중해의 독특한 기후의 영향을 받는 알바니아에는 많은 무화과 나무가 있습니다. 길을 걸으면 곳곳에 무화과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집채만큼 큰 것도 있고 무릎팍에 닿을만한 작은 것들도 있습니다.  변두리로 가보면 길가에나 물가에그리고 담 구석 등 아무데서나 흙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이면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치며 잡초처럼 자라기도 합니다.


이처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무화과 나무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가 내 삶 가운데 있는가"하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얼마 전에 시골길을 걸으며 수 많은 무화과 나무들을 지나쳤습니다.  마주치는 무화과 나무 하나 하나가 저에게 질문을 던지는듯했습니다. 선교사로서 사역의 열매를 생각할 때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지난 2년 동안 소수의 현지 인들을 붙들고 말씀으로 사역했습니다.  이들이 이해 할 수 있는 언어로 성경을 가르치며 이들의 삶 가운데 그 말씀이 적용되기를 소망 했습니다. 그러나 변화가 보일 듯 말 듯합니다. 2년을 마무리하며 "이 것이 열매입니다"하고 주님 앞에 자신 있게 드릴 수 있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차갑고 비가 많이 왔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됩니다.  이제 더워지면 무화과 익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퍼지겠지요.  이번 여름에는 무화과가 익어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오월 말에 잠시 미국으로 귀국합니다. 십 년 가까이 해온 신학 공부를 마치고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지난 8년 동안 속했던 WEC선교회에서 나와 새로운 단체에 가입하는 과정을 밟으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에 석 달 동안 머무를 것입니다.

알바니아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여러분들을 만나 교제의 시간 갖기를 원합니다. 

도착하여 정리 되는대로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늘 감사하며,


박성태, 미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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